학교소식

학교를 오가는 길에

아이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오늘 아침, 학교 오는 길에도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며칠 전에 같이 나팔꽃을 꺽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1학년 아이였습니다. 

멀찍이서 보니 쪼그리고 앉아 오늘도 나팔꽃을 조심스럽게 땁니다.

오른 손아귀 가득 나팔꽃 네 송이를 웅켜쥐고 일어나면서 눈이 마주쳤습니다. 

 

학교까지 오는 길

아이는 저에게 나팔꽃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우리집 식구가 네 식구인데요. 

2살 짜리 동생은 나팔꽃도 마구 먹어요. 

그래서 갖다 주면 안되고요

하나는 아빠 것, 하나는 엄마 것...

오늘 친구집에 마실 가는 날인데요. 하나는 친구 것,

하나는 제거예요. 

선생님한테 물에 담가두라고 할거예요. "

 

가끔 꽃을 꺽어 7학년 남학생들에게  선물이라고 주면

 "싫어요. 선생님이 들고 가기 싫어서 그렇지요"라고 말합니다. 

1~2학년때 길을 가다가 꽃을 꺽어 제 머리에 꽂아주었던 바로 그 녀석이지요. 

 

 

오늘 아침, 1학년 남자 아이의 어여쁜 마음을 만나면서 

옛 기억^^이 떠올라 흐뭇하기도 했고  기분이 더 맑아졌습니다. ^^

 

사춘기 녀석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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