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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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단호하고 아름다운 시를 

아는 것과는 다르게

몸소 행하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든 일인가.

 

곱게 가도 될 일이건만

꽃샘추위가 결국 한바탕 주말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굳이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자신의 퇴장을 거듭 확인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대자연과

커다란 대우주의 순환을 

받아들이기가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어쩌면

스스로가 대자연과 우주의 일부라고 여기는

자존감이 지나쳐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자존감 역시 누군가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혼자의 자존감은 어디에 쓸 수가 있을까요? 

 

아무튼

주말 쉽지는 않았습니다.

꽃샘추위가 그냥 평범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심야 원당리에는 다시 영하로 곤두박질쳤으니까요.

바람은 얼마나 또 심란하게 불었는지 몰라요.

 

사실 바람과 급강하한 기온보다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다 움츠려들고

발길도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지요. 

독야청청 아무리 용을 써도 한두 번이고 잠시잠깐인 것이지

긴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통상 가볍게 말하는 인고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랍니다.

 

다행히

참으로 다행히

월요일 다시 태양이 비추고

기온이 적정하고 조화로운 상태가 되었답니다.

 

사실 이런 때

더욱 빛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시련을 잘 이겨내면

존재의 빛과 향은 물론이고

내면이 훨씬 더 강해진다는 것은

동서양과 시대를 넘어선 진리인 것이고

나로서는 뭐 내세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강렬하고 치명적인 빨강 그 자체이지요. 

 

IMG_1340.jpg

 

  • ?
    유지형(7도연4규연) 2018.04.24 22:02
    오 이 계절에만 만날수있는 붉은 빛이네요
    초록빛과 대비되게 강렬한 빨강을 내뿜는 이녀석을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는 마음으로 보게되었어요 한해한해 저도 달라지네요 ^^ 있을자리 갈자리 잘 구분해내면서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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