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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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_140710_660.jpg : 영어과제를 해옵니다.^^오늘 아침 양치질하면서 문득 9학년 ㅇㅇ이가 어제 숙제를 해왔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제가 처음 맡은 7학년 2학기에는 영어공책에 아무 것도 쓰지 않던 친구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외부적으로 숙제를 강제하기가 힘듭니다. 수행평가나 내신, 학생생활기록부, 벌점 같은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사로서 저는 과제자체에 대한 동기부여, 흥미를 끌만한 과제설정 등에 일반학교 때보다 공을 엄청 많이 들여야 했습니다. 저는 과제량이 많은 교사라서 매일 과제가 있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과제많기로 유명했었습니다. 물론 처음 이 학교 왔을때 학생들과 과제로 트러블이 없지 않았죠. 여기 학교 학생들은 연극이니 프로젝트니 문화제니 할게 많거든요. 그래서 저도 욕심 줄이고 학생들과 협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인간적으로 맞아가기 시작하니 학생들이 숙제를 까짓거-해주기 시작합니다.ㅋ 이때부터는 제가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도 학생들이 해와요. 저랑 만난지 4년된 올해 졸업반 학년의 경우- 제가 좀 욕심내고 "여차저차한 이유로 이거랑 이거는 좀 해야쓰겄다. 해주라."고 하면 거의다 받아줍니다. "아, 진짜 너무 하시네-"라고 하면서도 다음 시간 다 해옵니다.^^
자신들이 먼저 제안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 졸업반의 경우, "저희는 어휘력이 약한데 단어시험 내주시면 안 돼요? 단어 외워올게요."그러더라고요. 그러면 반대로 교사인 제가 "단어시험까지 넣기는 수업시간이 너무 많이 잡아먹히는데. 단어암기는 숙제에서 빼는게 어때?"라고 하고 학생은 "음, 빼는건 아닌것 같아요. 숙제라서 억지로라도 하게된단 말이에요."라고 하죠. 재밌죠? 일반학교에서는 제가 "수행평가는 각 과제제출유무와 단어시험 스무개 본 것을 평균내서 급간 나눠 차등 점수로 합니다." 뭐 이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형평성과 효율성을 위해, 평가를 위한 평가로서 교사는 내고 학생들은 어쩔수 없이 점수 잘 받기 위한 수단이었는데요. 여기서는 좀더 과제가 내재적이고 개별적인 과제 제시도 가능해서 좋아요. "누구누구는 영어 잘하니까 5문장이상 작문, 누구누구는 1문장 이상."이라고 해도 되요.ㅎㅎㅎ (더 놀라운건 학생들쪽에서 "ㅇㅇ이는 이번에 너무 어려운 거 걸렸으니까 제꺼랑 바꿔주세요. 전 그 정도는 할 수 있을듯요."라는 말도 나온다는 거예요. 멋지죠?^^)
그러고보니 이 학교 왔던 4년전에 처음 만나 올해되서야 영어과제를 꾸준히 해오는 친구도 있네요. 그들의 눈에 보이는 발전이 매우 기쁩니다. 오늘 아침 양치질 하다가 갑자기 영어교사로서 행복감이 들었던 것을 공동체에 공유합니다.^^
덧붙임- 첨부된 사진은 상급문화제 준비하는 상급친구들 사진이에요. 이번 달 상급문화제 준비하느라 바쁠텐데 영어숙제도 잊지않고 해와서 좋으다~! 9월 21일 상급문화제 많이들 보러와서 응원해주세요~!^^
  • ?
    이해란(3채정엄마) 2018.09.11 09:42
    멋지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궁금한 부분인데 .... 물어봐야지 하면서도 시간내기도 쉽지 않고...
    아이들의 제안과 자발성도 멋있고, 선생님의 유연함도 멋있습니다.
  • profile
    이신연 2018.09.12 18:24
    궁금했던 부분을 말씀드렸다니 글쓴 보람이 있네요~ㅎㅎ
  • ?
    이신연 선생님!!!
    화이팅!!!
  • profile
    이신연 2018.09.22 13:42
    응원 힘되네요! 감사합니다.^^ 어머님 만큼이나 스윗한 재희씨가 수업시간에 많이 저를 귀여워해주셔서(?!) 즐거운 학교생활 보내고 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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